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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드 윤민 "밤새 울다가도 무대선 '행복하시죠?'..괴리감에 힘들어" [인터뷰②]

허지형 기자
터치드 윤민 "밤새 울다가도 무대선 '행복하시죠?'..괴리감에 힘들어" [인터뷰②]
그룹 터치드가 2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피엠지 /2026.10.20 /사진=김휘선 hwijpg@

밴드 터치드(TOUCHED)가 첫 정규앨범 '극야'를 통해 무대 위 화려한 에너지 뒤에 감춰뒀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터치드(윤민, 김승빈, 존비킴, 채도현)는 20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엠피엠지 사옥에서 첫 정규앨범 '극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1년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고민과 애정도 남달랐다.

김승빈은 정규앨범 발매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 "정규앨범을 계속 내고 싶었지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GSI)'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이후에는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EP나 싱글 위주로 발매하다 보니 정규앨범이 계속 미뤄졌다"고 전했다.

윤민 역시 "첫 정규앨범이라 그런지 욕심이 계속 났다. 음악적인 방향도 고민했고, 수록곡이 8곡이다 보니 정규앨범으로 낼지 EP로 발매할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앨범의 중심에는 멤버들의 내면을 솔직하게 담아내겠다는 의지가 자리했다. 김승빈은 "외부로 에너지를 발산하기보다 네 명의 사운드가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내면의 이야기를 담다 보니 가사와 사운드도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띠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터치드가 2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피엠지 /2026.10.20 /사진=김휘선 hwijpg@
그룹 터치드가 2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피엠지 /2026.10.20 /사진=김휘선 hwijpg@

윤민은 이러한 변화가 무대 위 모습과 실제 자신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터치드의 음악과 퍼포먼스, 카리스마로 인식되지만, 저 역시 외로움과 힘듦을 느낀다. 무대에서는 에너지를 끌어올려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무대에서 내려오면 괴리감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밤새 울다가도 무대에 올라가면 '행복하시죠? 부숴볼게요'라고 외치며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며 "누구나 외로움과 고독함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제는 솔직한 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극야' 역시 이러한 고민과 맞닿아 있다. 윤민은 "극야는 밤이 계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상에서 자기만의 극야를 품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낮에 나와 살아가더라도 내 안에는 밤이 있다"며 "극야 속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터치드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의 에너제틱한 모습뿐 아니라 내면의 불안과 고민도 꾸준히 들려줄 계획이다. 채도현은 "우리가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민은 '극야'를 통해 터치드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슈퍼볼 무대에 서고 싶다"며 "가까운 목표로는 공연장 규모를 계속 키우고 싶다.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공연한 만큼 장충체육관, 더 나아가 체조경기장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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