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비지의 엄지가 공백기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19일 엄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엄지는 편지를 통해 "공백이 사실 이렇게까지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서 그냥 각자 충전 좀 하고 있다 보면 금방 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오랜 기다림을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저의 안부를 간단히 건네보자면, 저는 일단 여태 가져본 적 없던 긴 여유에 가끔은 기뻤다, 힘들었다, 다짐했다, 지쳤다, 힘냈다 하면서 꽤 다이나믹 하게 보내고 있다"며 "몸이 편하게 쉬게 되면 하루하루가 잔잔한 파도처럼 차분하려나 싶었는데 또 그렇지만은 않더라. 오히려 반비례하는 듯 마음과 생각은 더 바빴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을 좀 좋은 방향으로 틀기 위해 때마다 종종 멀리 떠났다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엄지는 "저도 멤버들도 지금의 굶주림이, 남아있던 힘을 갉아먹어서 방전되기보다는, 더 멋지고 좋은 시간들을 위한 갈증으로 작용이 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감히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 이전과는 또 조금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고요함이 무색할 만큼 분명 언젠가는 몰아치는 콘텐츠에 허덕일 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우리 조금만 참아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비비지는 2021년 여자친구 활동 종료 이후 은하, 신비, 엄지 3인이 재데뷔한 그룹으로, 2022년 2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활동해 왔다.빅플래닛메이드는 3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이다. 비비지는 정산금 지급 의무 위반, 매니지먼트 지원 의무 위반 등 신뢰관계 훼손을 이유로 지난 3월 4일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양측은 전속계약 효력을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법원은 지난 6월 비비지 멤버 3명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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