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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 故전유성 언급에 '눈물' "마음으로 챙겨준 참 어른"..구봉서 100주년까지 '레전드 귀환' [제14회 부코페][종합]

  • 상암=한해선 기자
  • 2026-07-24

지난 2013년 시작된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 '부코페'는 14번째 생일을 맞아 한층 더 풍부해진 볼거리와 함께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BICF 조직위원회(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갈갈이 개그콘서트 '갈갈이 패밀리' 박준형, 박성호, 임혁필(KBS 코미디언 13기 동기 3인), 서울 코미디 올 스타스(김동하, 송하빈, 신승수, 김종찬, 박진주),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하박, 이경섭)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이홍렬, 신봉선,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B급 청문회(최성민, 남호연, 김승진) 등이 참석했다.

'제14회 부코페'는 오는 8월 21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8월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먼저 8월 21일 저녁 7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의 오프닝은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말자쇼&개그콘서트 갈라쇼'가 포문을 연다. 여기에 국내 드로잉 퍼포먼스 팀 크로키키 브라더스, 세계적인 해외 코미디언 '마임 드 리옹'의 패트릭 코텟 모이네 역시 배꼽 사냥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지석진이 메인 MC를, 밴드 QWER이 축하 공연을 맡아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들을 모아 놓은 '개그콘서트' 공연과 박준형, 심현섭, 박성호, 임혁필, 박영진, 김지혜, 오지헌, 오정태, 박휘순 등이 출연하는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이 관객들을 찾는다. 이홍렬, 신봉선, 김신영, 졸탄은 수많은 후배 코미디언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심어주었던 故 전유성의 정신이 담긴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 출연, 웃음으로 그의 업적을 기린다. 김학래, 이용식은 구봉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환장 토크쇼'를 선보인다. 또한 송하빈, 김동하, 코미꼬, 대니초, 원소윤, 박진주, 김종찬, 신승수 등이 선보이는 화끈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 유튜브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최성민, 남호연, 김승진의 'B급 청문회' 등 여름밤 빅재미를 선사할 코미디 공연이 가득하다.


스낵타운(이재율, 강현석), 유스데스크(구정모, 유영우), 뚝사대W(오디디, 우다온), 빵원(전예원, 양혜원), 끼리끼리(주원빈, 박상아)가 출연하는 '꽁트어셈블'은 관객들의 배꼽을 겨냥한다. 또한 곽범, 보따(김원식, 조다현), 유스데스크(구정모, 유영우), 희극인즈(신윤승, 박민성), 뚝사대W(오디디, 우다온)는 '만담어셈블' 공연을 통해 화려한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말 한마디 없어도 폭소를 유발하는 '우석훈 코미디 단편선'과 '옹알스' 조수원, 채경선, 하박, 이경섭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해외 공연팀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웃음을 선사할 '재팬 넌버벌 라이브 G팀 (Japan Nonverbal Live G Team)',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프랑스 코미디언 패트릭 코텟 모이네의 '마임 드 리옹(MIME DE RIEN)', 환상적인 코미디 매직 콘서트 '더블 (Double)'이 예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8월 30일 진행되는 폐막 공연 '나는 개가수다'에는 김대희, 조혜련, 이세영, 영기, 이지요, 이봉원, 멤버 등이 출연, 열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무대로 '부코페'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준호는 "저희 페스티벌이 14회를 맞이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됐다. 선후배가 소통하고 우리 역사를 회고하고 우리의 가치를 알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김준호는 이번 '부코페'의 키워드로 "'레전드의 귀환'이다"라며 "갈갈이 콘서트 등 '개그콘서트' 전성기 때의 동료들이 공연을 하고 구봉서 선생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학래, 이용식 선배님이 공연을 한다.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도 한다. 선배님들이 있어야 저희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최대웅 작가는 올해 많은 공연 중 주목할 공연을 묻자 "해외 공연 중에 '마임 공연'을 보여주는데 아랫입술로 코까지 덮는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답했다.

이홍렬은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14년 동안 축제를 이끌어온 김준호 후배가 정말 대단하다"라며 "전유성 선배님이 돌아가신지 1주기가 됐다. 신봉선과 후배들의 아이디어에 의해 이번 쇼가 만들어졌다.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연락을 받고서 제가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쇼'를 전야제 느낌으로 인사드린다. 1주기 공연도 알려드리면서 전유성 선배님이 개그계 전반에 끼친 영향력을 알려주고 싶다. 그분은 발상의 전환이 많은 분이셨고 저희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고단한 삶을 사는 국민들에게 웃음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분이었다. 그날 멋진 공연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신봉선은 "저희 팀은 저, 김신영, 졸탄이 먼져 꾸려졌다. 그 관계가 전유성 선배님이 교수로 계셨던 예원대학 제자들이었다. 그리고 전유성 선배님과 친분이 있던 이홍렬 선배님께도 연락을 드리게 됐다. 우리가 웃겼을 때 전유성 선배님이 좋아하셨던 게 생각나서 헌정쇼를 올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유성 선배님은 제가 20대 초반부터 극단 생활을 하면서 제가 무심코 넘어갔던 것을 디테일하게 생각해 주셨다. 친딸이 있으신데도 제자들을 마음으로 챙겨주셨던 어른인 것 같다.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잃는 듯한 마음이 들었다. 제가 전유성 선배님을 보내드리는 3일 내내 장례식에 있으면서 선배님이 더 어른이셨구나 싶었다. 선배님이 제 나이 때 아이들을 모아서 개그를 가르쳐주셨는데 저는 솔직히 그렇게 못 할 것 같더라. 제가 선생님처럼은 못 살지만 그 어른에게 조금 칭찬받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신봉선은 "전유성 선배님이 너무나 큰 위인이시지만 우리는 빨리 잊을 수도 있겠더라. 앞으로도 전유성 선배님을 기리는 좋은 장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갈갈이' 박준형은 "저희가 1996년에 데뷔해서 올해 30주년이 됐다. '부코페'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김준호 집행위원장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수많은 공개 코미디 중에 재미있었던 것을 이번에 선보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성호는 "제가 준형이에게 '너가 공연장을 샀으면 더 큰 이익을 창출했을 텐데'라고 했는데, 준형이는 '후배들이 많은 웃음을 줄 수 있어서 얼마나 더 가치가 있냐'라고 하더라. 친구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것에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임혁필은 "동기들과 좋은 공연을 하고 있어서 영광이다. 저는 요즘 하고 있는 샌드아트를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준형은 "심현섭 씨, 박성호 씨가 예전에 히트했던 코너, 편집됐던 수위가 있는 공연을 이번에 선보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B급 청문회' 팀은 "저희가 관객들을 청문하기도 한다. 두 가지 청문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올 스타스' 팀은 "예전엔 코미디 클럽이 하나였다가 많이 생겨났다. 저희가 하는 장르는 '스탠드업 코미디'다"라고 소개했다. '옹알스'는 "저희도 어느새 데뷔한지 20년이 됐다. 저희는 이번에 부산에서 작품을 재해석해서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부코페'는 어느덧 넓어진 글로벌 영향력을 자랑한다. '부코페' 측은 "저희가 이번에 52개국, 10개팀이 참여한다. 우리 부코페가 이 정도로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구나 싶었다. 이번에 참여한 팀들은 출연료도 없는데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했다"라고 밝혔다.
상암=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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