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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안무는 '칼각' 무대는 '지각' [BTS in BUSAN]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승훈 기자
  • 2026-06-13

또 지연됐다.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틀 연속 공연 시간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2일, 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오후 7시 23분이 되어서야 무대 위에 올랐다. 당초 공연 시작 시간이 7시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3분이나 지연된 것이다. 14분에는 "잠시 후 7시 20분에 공연 시작 예정이오니 좌석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결국에는 20분에도 시작하지 못했다.

오프닝곡으로 '훌리건(Hooligan)'을 선택한 방탄소년단은 하나가 된 듯한 특유의 칼군무는 물론, 흔들림 없이 완벽한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5만 명이 넘는 아미(팬덤명)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첫 공연 때도 지연 시작했다.

현장 안내 혼선과 팬 기프트 대기줄 병목 현상 등이 겹쳐 무려 75분이나 공연을 늦게 시작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빅히트 뮤직) 측은 "모든 관객 여러분께 공연 시작 지연으로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관객 여러분께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 드리고자 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 준비했으나 본공연 시작이 지연됐다. 큰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물론 무대 뒤에서 일찌감치 출격 준비를 마쳤을 일곱 멤버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연이은 지연 사태의 1차적인 책임은 현장 인파 통제와 큐시트 관리에 실패한 주최 측에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운영이 미흡했을 뿐 멤버들이 지각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바라보는 무대 위 최종 결과물은 결국 '방탄소년단'의 이름표를 달고 나온다. 아무리 멤버들이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한들, 주최 측의 통제 미숙으로 정해진 시간에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면 이는 곧 공연의 지각이자 방탄소년단의 지각이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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