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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더라도 찾아듣길"..갓세븐 제이비, 공백 깨고 내린 깊은 뿌리 [스타현장][종합]

  • 성수율 뮤직=이승훈 기자
  • 2026-06-10

보이 그룹 갓세븐(GOT7) 멤버 제이비(JAY B)가 영혼을 갈아넣은 웰메이드 작품으로 귀환했다.

제이비는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율 뮤직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트리(TR.EE)' 발매 기념 프레스 미디어 청음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이비는 "오랜만에 미니앨범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내가 글귀를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나무가 성장하는 원동력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깊게 흔들릴수록 깊게 뿌리 내린다'를 보고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 트랙 순서의 배치, 사운드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 굉장히 설레고 적응할 때도 됐는데 긴장도 많이 된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트리'는 제이비가 소속사 528Hz(주식회사 528 헤르츠)와 손을 잡고 약 3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나무가 흔들림 속에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는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면의 성장을 담아냈다.

제이비는 새 소속사에 대해 "항상 보여주고 증명해야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528 헤르츠와 함께 하게 됐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적극 지지해주는 곳이라서 조금 더 나를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걸 표현하고 싶은지, 또 그게 마냥 내 욕심으로만 되지 않고 어떤 걸 리스너분들이 듣고 싶은지 나도 고민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528 헤르츠가 치유의 주파수를 뜻하는 것처럼 나도 내 음악이 리스너들에게 조금 더 공감, 힐링이 될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들으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레이백(Layback)'은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관계의 온도와 긴장감을 소리로 구현한 트랙이다.

제이비는 "트랙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사운드적인 질감, 이야기의 흐름도 하나의 소설 책 같이 보일 수 있게, 들릴 수 있게 신경 쓰면서 작업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랜 공백기 끝에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성장한 부분이 무엇일까. 제이비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한 번 더 확인한다. 체크를 더 잘한다. 또 요즘에 드는 생각은 예전에는 최고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최고를 생각하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내가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최고도 좋고 바라지만, 그것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갓세븐으로 활동할 때와 솔로 제이비의 다른 음악적 색채도 전했다. 제이비는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알앤비 음악을 좋아한다. 솔로 제이비는 알앤비 댄스라고 생각한다. 그룹으로서는 팝적인 사운드를 더 많이 내고 그때그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같다. 내가 원래 더 추구하는 건 빈티지한 사운드와 소울 펑크를 좋아한다. 이런 것들이 나의 근본, 뿌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앨범 발매 후 리스너들에게 듣고 싶은 반응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다. 제이비는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해서 봤던 책을 또 꺼내보는 것 같이 계속 또 들었으면 좋겠다. 들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캐치됐으면 좋겠다. 의도했든 안 했든. 어쩔 땐 그 가수가 의도한 게 아니더라도 리스너들이 새로운 걸 캐치할 때가 있다. 그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다.

또한 그는 "내가 죽더라도 계속 찾아들었으면 좋겠다. 꼭 안 좋은 얘기는 아니다. 나는 건강하게 잘 살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호상을 하더라도 좋은 영향이 돼서 나중에 친구들이 내 노래를 연습곡으로 해도 되고, 이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앨범을 만드는 건 그때의 나의 영혼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디깅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이 노래 좋네'라고 됐으면 좋겠다"라며 가수로서의 목표를 고백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내일 밥 잘 먹을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의 내일, 내일의 내일. 하루하루씩 밥 잘 챙겨먹고 살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싶다.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밥이 아니어도 좋다. 김혜자 선생님 도시락 먹어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리'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성수율 뮤직=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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