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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여전한 독기 "몸무게 소수점까지..꾸준함이 신뢰"[★FULL인터뷰]

  • 김나연 기자
  • 2026-04-18
배우 이준호가 '도전'을 원동력 삼아 눈부신 한 해를 써 내려갔다. AAA 4관왕에 더해 MC 활약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하는 치열함으로 새로운 선택을 이어온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에서 대상 부문인 'AAA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10주년을 맞은 AAA의 MC를 맡아 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함께한 스페셜 무대로 문을 연 이준호는 우아한 왈츠 퍼포먼스를 통해 동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어 6시간 동안 흔들림 없는 진행과 센스를 발휘하며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이준호를 만나 AAA 2025 비하인드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한편, 차기작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이준호는 "AAA가 워낙 많은 스타들이 참석하는 자리고,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MC에 임했는데 상도 4개나 주셔서 감사했다"며 "AAA 러닝타임이 길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고,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MC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10주년을 맞이한 AAA에 도움을 드려야 하니까 실수 안 하려고 정신 차리고 하다 보니까 시간이 훅 지나가서 재밌었던 기억뿐"이라고 웃었다.
장원영과 호흡에 대해서는 "워낙 프로페셔널한 분이라서 전혀 막힘이 없었고, 호흡을 맞추며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다. 왈츠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국내 최초의 배우·가수 통합 시상식인 AAA의 정체성에 딱 맞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저는 둘 다 겸하고 있기 때문에 양쪽의 심경을 다 알지 않나. 가수로서 시상식에서 무대를 하고 수상하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잘 안다. 후배들의 무대가 모두 멋있었고, 특히 단체 콘서트인데도 관객들이 모든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니까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준호는 지난해 그 누구보다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는 tvN 드라마 '태풍상사'에서 청춘의 성장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전 세대에 걸쳐 위로와 공감을 전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를 통해서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로 변신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먼저 이준호는 '태풍상사'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메시지를 꼽았다. 그는 "그 시절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좋았다. 배우 이준호로서 뭔갈 보여줘야한다는 생각보다 그 시절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더 나아가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히어로물'에 대한 의지가 이준호를 '캐셔로'로 이끌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마블이나 DC 같은 히어로물을 많이 봐왔고, 언젠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애초에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 히어로물이라는 타이틀도 마음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술력과 공이 들어가는 작품이다 보니까 나에게 새로운 경험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캐셔로'는 단순한 히어로물이라기보다는 굳건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태풍상사'에 대해서는 "직원들 간 관계가 워낙 좋았다. 촬영이 끝나갈 즈음 배우들이 '이제 태풍이로 보는 게 아니겠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 서로 그 캐릭터들을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호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지,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다양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이었다.

늘 부담감을 안고 작품에 임한다는 이준호는 "작품은 결과적으로 다같이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모든 사람의 시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들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은 당시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많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나한테 필요한 작품인지, 보여주고 싶은 역량이 무엇인지, 멋진 제작진, 선배님들과 함께할 기회인지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에게 가장 큰 기준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할 때마다 전작과는 또 다른 모습, 그리고 지금 이 나이에 맞는 모습이 무엇일지 고민한다. 그러다 보니까 비슷한 캐릭터처럼 보여도 장르가 다르거나 메시지가 다른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준호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제 스스로 강점을 생각하기보다는 남들이 봤을 때 제 장점이 무엇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활동 초반 선배님들께 딕션이 좋다는 칭찬과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얼굴이라는 말을 들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스스로도 다양한 모습을 기대하고, 그래서 더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전'은 작품 선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준호가 17년간 함께한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을 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준호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앨범과 콘서트를 직접 프로듀싱하며 책임감을 키웠고, 자연스럽게 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에서 콘서트와 앨범을 준비할 때는 셀프 프로듀싱을 해왔다"며 "그 경험이 배우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고, 점차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정욱 사장님과 (박) 진영이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팀처럼 책임감을 나누며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JYP에서도) 그 마음을 지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독립 과정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며 "특정한 계기로 결심했다기보다, 정리가 잘 된 케이스"라며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여쭤보고 있다. 계속 일하는 게 좋고, 워커홀릭이기 때문에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워커홀릭인 건 타고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ENTJ 성향이라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걸 좋아한다. 늘 다음에 해야 할 일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마음이 붕 뜨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태가 싫어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찾아 나서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연기뿐만 아니라 2PM 활동,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일본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준호는 "가수와 배우의 전환이 힘들진 않다. 오히려 작품 두 개가 겹치면 힘들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김과장' 촬영할 당시에도 촬영하다가 점심 무렵에 분장하고, 콘서트를 마친 뒤 곧바로 촬영장으로 향했다. 밤을 새우는 일도 잦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른 데 대해서는 "팬들 앞에서는 예전 같은 컨디션을 보여야 하니까 각자가 안고 가는 몫인 것 같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는 건 당연한데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며 "2PM 안무가 쉽지 않은데 예전에 사경을 헤매기도 하고, 고비를 겪다 보니까 큰 무리는 없다. 그래도 조심하긴 한다. 연습하다가는 괜찮아도 나중에 아픈 경우도 있더라"라고 웃었다.

이준호는 올해 3분기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공개를 앞두고 있고, 곧 새 드라마 '바이킹' 촬영에 돌입한다. 당초 4월 영화 '베테랑3' 촬영을 확정 지었지만, 류승완 감독의 컨디션 문제로 촬영이 연기됐다.

이준호는 촬영을 앞둔 '바이킹'을 위해 체중 관리에도 힘쓰고 있었다. 그는 음료수도 당류 함량을 확인한 뒤 조용히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이어갔다.

그는 "저는 철저하게 작품을 위해 쪘다 뺐다 한다. '베테랑3' 때 보이고 싶었던 이미지가 있어서 그 몸을 만들다가 이제 다시 다른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좀 더 호리호리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감량하고 있다"며 "지방만 빼고 싶은데 챗GPT한테 물어보니까 그건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안광이 좀 없어졌다. 열심히 운동하다가 식단을 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옷소매 붉은 끝동' 찍을 때도 거의 1년 동안 식단 했는데 왠지 지금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바이킹'의 한지열은 다부짐이 있어야 한다. 재벌 같지 않은 스타일링일 수 있지만, 다부짐이 필요할 것 같아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몸무게를 확인할 때 뿌듯함으로 버틴다는 이준호다. 그는 "운동하고, 다음 날 (생각한 몸무게가) 소수점까지 딱 떨어지게 나오면 뿌듯하다. 그렇게 빼다 보면 성취감이 느껴져서 그것 때문에 버틴다. 그래도 2주에 한 번은 맛있는 것도 먹는다"고 웃었다.

이렇듯 이준호는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다음을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끝으로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잘하고 싶다.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저에게 주어진 일을 책임감 가지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이 쌓이면 신뢰가 된다고 믿는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저를 찾아주는 분들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계속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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