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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창민 감독 부친 "가해자들 사과 진정성 믿기 어려워, 용서 힘들다"

  • 김노을 기자
  • 2026-04-16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의 부친 김성철 씨가 가해자 무리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김 씨는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고 김창민 감독 부실수사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오체투지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과한 것과 관련 "피해자들에게 두 번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도저히 용서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로부터 직접적인 연락은 없었다"며 "사죄라는 것이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진정성을 우리가 믿기 어렵다.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받겠으나 (유튜브를 비롯해) 언론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고 김창민 감독의 아들은 김 씨 부부가 함께 돌보고 있다고. 김 씨는 "손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호하고 있다. 발달장애 중증이라서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축소·은폐, 원천적인 수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처음부터 재수사를 해서 명백히 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바란다. 이렇게 부실 수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제2, 제3의 우리 아들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가해자들은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로 고인을 기절시킨 뒤 무차별 집단 폭행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식당 밖까지 김 감독을 끌고 나가 폭행을 지속했다.

특히 주범으로 지목된 이 모 씨는 사건 이후 '순수했던 나는 벌써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발표하는 등 반성 없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또한 논란이 커지자 유족이 아닌 유튜버를 찾아가 사과 영상을 촬영해 거센 질타를 받았다.
김노을 기자 | kim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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