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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모티브' 마약왕 박왕열, 공항서 시비·삿대질 "넌 남자도 아녀"..송환에 난폭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6-03-25
'범죄도시2', '카지노'에서 모티브한 인물로 알려진 '마약왕' 박왕열이 한국으로 송환됐다. 수갑을 찬 채 공항에 나타난 그는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박왕열은 25일 오전 2시 35분경 필리핀 앙헬레스를 출발해 약 4시간 만인 오전 6시 41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야구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채였다. 수갑을 찬 손목은 가려져 있었지만, 천이 덮이지 않은 팔에는 수많은 문신들이 포착됐다.

게다가 박왕열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꼿꼿이 고개를 든 박왕열은 주변 인파에 삿대질을 하고, "너는 남자도 아녀"라며 반말로 시비를 걸기도 했다.

다만 국내 송환 소감을 비롯해 필리핀 교도소에서의 호화 생활 의혹, 텔레그램을 통한 조직원 지시 여부, 국내 마약 유통 혐의와 공범 존재, 범죄수익 암호화폐 세탁 여부,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후 그는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3분여 만에 대기 중이던 호송차에 탑승했다.


박왕열은 영화 '범죄도시2' 속 잔혹한 범죄 실화를 모티브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 역시 그의 실제 범행을 모티브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박왕열은 지난 2016년 필리핀 바콜로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격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이다.

그는 국내에서 150억 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뒤, 이들이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려던 7억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22년 10월 필리핀 당국에 붙잡혀 현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과거 두 차례 탈옥해 도피 생활을 하다 2020년 10월 다시 검거됐다. 특히 수감 중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한 달에 약 60㎏, 금액으로는 300억원 규모의 마약이 한국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박왕열의 행태를 방치할 경우 사법 정의가 훼손되고 다른 해외 교도소 수감자들의 모방 범죄가 잇따를 것을 우려해 송환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이번 송환 조치는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임시 인도를 요청하며 성사됐다.

법무부와 경찰청 등으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박왕열의 신병을 넘겨받는 즉시 구체적인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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