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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는 끝났다..방탄소년단이 되찾을 K팝의 잃어버린 2년②

  • 이승훈 기자
  • 2026-03-16

2026년 3월 20일, 마침내 K팝의 심장이 다시 제 속도로 뛰기 시작한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귀환하면서 지난 2년여간 정체기에 빠졌던 글로벌 K팝 시장이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 BTS'를 노리며 빈집에 깃발을 꽂으려 했던 시도들은 이제 끝났다. 드디어 진짜 주인이 잃어버린 2년을 되찾을 시간이다.

2022년 12월 맏형인 진의 입대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동안 K팝 산업은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질적인 갈증은 해소하지 못했다. 여러 후배 그룹들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앨범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밀리언셀러를 가볍게 달성하는가 하면, 해외 투어 규모를 키우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글로벌 팝 시장의 최상위 아티스트로 군림했던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그림자를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해외 매체들은 물론, 여러 나라의 음악 시장에서도 '넥스트 방탄소년단'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으나, 결국 'BTS는 K팝이라는 장르의 성공이 아니라, BTS라는 고유한 장르 그 자체'라는 사실만 입증이 될뿐이었다. 수많은 기획사가 막대한 자본과 기획력을 쏟아부으며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차세대 보이그룹의 대박을 꿈꾸기도 했으나,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글로벌 대중문화의 서사를 이끄는 방탄소년단의 서사적 무게감은 결코 시스템만으로 복제할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대체 불가능성은 냉혹한 자본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자 하이브 주가는 매섭게 반등세를 탔다. 뿐만 아니라 새 앨범 발매와 대규모 월드투어 등 구체적인 스케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하이브 주식은 더욱더 뜨겁게 요동쳤다. 단일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 소식이 기업의 시가총액을 쥐락펴락하는 전무후무한 파급력을 보여준 것.


더 큰 기대를 모으는 건 바로 완전체 월드투어의 가동이다. 방탄소년단은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에 이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예매 창구가 열린 고양 공연 3회를 비롯해 북미·유럽 41회 모든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특히 영국 런던에서는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7월 6~7일에 개최되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단일 공연 사상 최고 객석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들은 이틀간 약 12만 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일 오후 1시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후 다음 날인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개최한다. 해당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 국가/지역에 생중계된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K팝 역사상 전례 없는 천문학적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완전체 투어의 콘서트 티켓, 굿즈, 라이선스, 앨범 판매 및 스트리밍 수익을 포함한 직접적인 매출만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팬들의 한국 방문으로 인한 관광 수익, 항공, 숙박 등 직간접적인 경제 유발 효과를 더하면 그 파급력은 수조 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 하나가 웬만한 중견 기업의 연간 수출액을 상회하는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

결국 지난 2년의 공백은 방탄소년단의 한계를 시험한 시간이 아니라, 이들이 글로벌 대중문화 신에서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였는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증명의 시간이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이제는 더 단단해진 30대 아티스트로 돌아온 7명의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방탄소년단이 잠시 비워뒀던 왕좌는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써내려갈 K팝 챕터2의 거대한 막은 이제 막 웅장하게 올랐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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