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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요리가 중요"..'흑백2' 눈물 쏙 뺀 4평 외톨이, 평범함의 기적 [★FULL인터뷰]

  • 김나라 기자
  • 2026-02-01
김상훈 셰프가 '4평 외톨이'로서 '흑백요리사2' 도전을 뜻깊게 되새겼다.

김상훈 셰프는 이달 13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OTT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에서 닉네임 '4평 외톨이'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아쉽게 2라운드 1대 1 흑백 대전에서 임성근 셰프와 대결 끝에 탈락했으나, 진정성 있는 면모가 빛을 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김상훈은 홀로 한식 전문 음식점 독도16도, 독립식당 두 곳을 이끄는 셰프로서 그간의 노력을 뜨거운 눈물로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 셰프는 1라운드에 합격한 뒤 "'어려운 음식이 아닌 평범한 음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내가 내는 맛이 과연 맞는 맛인가' 확인받고 싶었다. 모든 걸 다 혼자 해 왔는데 의미가 있었구나 싶다"라는 진솔한 소감으로 여운을 더했다.
'흑백요리사2' 공개 이후, 변함없이 셰프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상훈. 최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독도16도의 정기휴무일, 스타뉴스와 만난 김 셰프는 '흑백요리사2' 출연과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먼저 김상훈 셰프는 출연 과정에 대해 밝혔다. 시즌2에 앞서, 시즌1 제작 당시 제작진으로부터 섭외 연락이 왔었다고.

그는 "사실 시즌1 때 출연 제안을 받았었다. 그런데 그때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정중히 고사했다. 주목받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가게 운영하기도 벅찼었다. 방송이 아니더라도, 당시엔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라고 떠올렸다.

'흑백요리사2' 역시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했다는 김상훈 셰프. 그는 "또 제안을 주셨길래, 그 이유를 물은 적이 있는데 저를 꼭 소개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저도 혼자 계속해 왔으니까, 용기나 확신이 부족했던 점이 있었고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돌렸다"라고 전했다.

'4평 외톨이' 닉네임에 얽힌 비화도 들려줬다. 김상훈 셰프는 "처음에 닉네임을 뭘로 할지 물으시길래 '50점 요리사'를 말씀드렸었다. 식사 경험은 요리사가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손님들이 어떤 분과 드시는지, 또 분위기, 대화에 따라 달라지기에 나머지 50점은 손님들이 매겨줄 점수라는 생각에 그런 닉네임을 떠올렸었다. 저는 제가 준비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은 다 해놓는다 그런 의미였다. 근데 아무래도 제가 혼자 묵묵히 해온 게 있으니까, '4평 외톨이'를 추천해 주셔서 그 이름으로 나가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그렇게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김상훈 셰프는 1라운드에서 한우암수떡갈비, 고등어비빔밥으로 구성된 주안상을 내놓았고 백종원 심사위원의 극찬을 이끌었다.

김상훈 셰프는 "당연히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은 있었다. 근데 낯선 환경인 건 어느 셰프님이나 동일한 조건이고, 또 거기서 다 마찬가지로 해왔던 일을 하는 거니까 막상 요리를 할 때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시간 안에 완성하자', 이것만 생각했다. '내가 내는 맛이 과연 맛있는 맛인가', 늘 고민됐던 점인데 그래도 백종원 심사위원님이 '합격'을 말씀해 주셔서 '내가 내는 게 틀린 맛은 아니었구나' 이런 안심이 들었다. 되게 감사했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벅찬 감동에, '흑백요리사2'를 시청하며 또 눈물을 훔쳤다고. 김상훈 셰프는 "항상 새벽에 장을 보고 손질하고 준비한 뒤 손님을 맞이했다. 육체적인 노동이 힘들긴 했지만 오시는 손님분들이 다양한 조언을 해 주시고 그런 감사함과, 혼자 가게를 운영해 오며 참고 견딘 시간들이 되게 의미가 있었구나 싶어 촬영 당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사실 매일매일 같은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이게 의미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많았다. '흑백요리사2'를 찍을 때 이런 순간들이 지나가면서, 모든 게 감사했다. 그래서 방송을 보는데 또 눈물이 나더라. 내가 그래도 열심히 해왔구나 싶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어 그는 "정말 다양한 나라의 시청자분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 '고생 많았다'는 메시지를 많이 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최선을 다한 만큼, 탈락에 아쉬워하기보다 도전에 의의를 뒀다. 김성훈 셰프는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최선을 다한 뒤에 나온 결과에 대해선 후회는 없다. 후회가 남지 않게 열심히 했다는 거,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부족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대해선 크게 아쉬움이 들거나 그러진 않았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그는 "1라운드에 통과된 것만으로 좋고 기뻤다. 2라운드에 올라갈 줄은 전혀 예상 못했기에 영광스럽고 신기했다. 제가 그 공간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안성재·백종원 심사위원 두 분이 안대를 쓰고 앉아계시는데, 저 두 분 입에 제 음식을 맛 보인다는 게 진짜 꿈같은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셰프로서 목표는 무엇일까. 김상훈 셰프는 "'한국 토종쌀이 이렇게나 많았어?'라는 걸 알리고 싶다. 외국의 와인이라고 하면 어떤 포도 품종인지 기본적으로 궁금해하고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지 않나. 한국 술도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심어졌으면 하고 10년, 20년 뒤엔 이렇게 '토종쌀의 어떤 품종이야' 말하는 시대가 왔으면 싶다. 옛날엔 한국에 1000여 종의 쌀이 있었는데 지금은 400여 종이 있다. 제가 운영하는 독립식당, 독도16도 취지도 이걸 '하나하나 맛보자'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 쌀 맛을 알리는 거다. 재료뿐 아니라 그릇도 우리나라 작가님들이 만드신 걸 사용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적인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게 이름도 독도16도라고 지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엔 "독도16도, 독립식당 제 음식점들을 잘 지키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 예약이 어렵다고 해서 가게를 확장하거나 이전할 생각은 없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고 본다. 이 공간에 오시는 분들을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맞이하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맛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만약 더 큰 곳으로 옮겨간다면, 지금처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혼자서 지속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려움이 있어 직원을 뽑았다. 혼자 하는 걸 좋게 봐주시는 분이 많았지만 저 나름대로는 더 좋은 서비스, 완벽한 서비스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음식에 따라 그릇을 바꿔드린다거나 하는 것인데, 이런 서비스 흐름을 보완하기 위해 직원을 채용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상훈 셰프는 "다른 일은 확장할 여유가 없다. '흑백요리사2' 그 자체로 큰 도전이고 경험이었지만 방송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새삼 하던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상훈 셰프는 "이렇게나 많은 분이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실 줄 몰랐다. 부끄럽지 않은 요리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성실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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