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키가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진료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키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여러 이야기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 역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빠르게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루빨리 밝히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며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준 많은 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개그우먼 박나래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이 모 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키 역시 이 씨와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왔으며, 집까지 드나든 것이 포착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키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다 9일 만에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며 "키는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키는 출연 중이던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나 혼자 산다' 등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키는 "이번 일과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 다시 한번 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과거 그의 발언까지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앞서 키는 지난 9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간절한입'에서 "지킬 건 지키고, 실망만 시켜드리지 말자"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사회면에 나오면 안 된다. 좋은 일로만 사회면에 나오자. 어떠한 일에도 휘말리지 않게끔 지키면서 살자 이거다"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번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샤이니 키의 어머니는 대학병원 간호사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무면허 의료를 모를 수가 있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박나래가 갑질, 불법 의료 행위 등 의혹이 쏟아지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한 데에 이어 키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박나래발 불법 의료 행위 논란이 연예계 전반에 확산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