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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도시'로 물음표 지운 도경수 #첫 악역 #김우빈♥신민아 #엑소 [★FULL인터뷰]

  • 김나연 기자
  • 2025-12-13
그룹 엑소의 멤버, 솔로 가수, 그리고 배우. 도경수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많고, 그는 그 모든 역할에서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조각도시'를 통해 또 하나의 물음표를 지워낸 도경수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로 새로운 도전을 끝낸 도경수를 만났다. 겨울의 시작에서 스타뉴스와 도경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로서 다음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

도경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에서 태중의 위기를 치밀하게 설계하는 '안요한' 역을 맡았다. 그는 첫 악역 도전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조각도시'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도경수는 "제가 이런 역할을 못 만나서 안 했던 것 같다. 항상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부담이나 걱정이 됐다기보다는 오히려 재밌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새로운 걸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이라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격한 감정 표현과 큰 목소리, 광기 어린 눈빛은 우리가 작품 속 도경수에게서 보지 못했던 얼굴이다. 그는 "제가 원래 감정 표현을 강하게 한다든지, 목소리를 크게 내는 성향이 아니긴 한데 그 캐릭터를 통해서 엄청나게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보기도 하고, 그 캐릭터를 통해 표출하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어 스타일과 의상에도 고심이 깊었다며 "그렇게 보였을지는 모르겠는데 4시간 걸쳐서 한 머리이긴 하다"라고 웃으며 "탈색한 다음에 머리를 망가뜨리고 또 드릴로 파마했다. 들인 시간에 비해 잘 안 보여서 좀 아쉽긴 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경수는 "저도 제 모습을 보고 재밌었다. 작품을 끝까지 다 봤는데 현장에서 모니터를 잘 안 하는 편이라서 확인하지 않고 넘긴 게 많다. 근데 작품 보고, '내가 이런 표정을 짓기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내가 평소 감정을 끌어올린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근데 '조각도시'보고,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살인할 때 굉장히 섬뜩했다"고 전했다.

악역이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는 도경수다. 그는 "'사실 나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게 더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른 작품이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긴 했는데 정말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진짜 그것만 집중하는 것 자체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요한이를 그렇게 생각하고, 캐릭터 참고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첫 악역의 후폭풍은 있었다고. 그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현장에서나 스태프분들이나 잘 봐주셨다는 의미로 느껴져 너무 좋긴 했다. 머리하다가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라고 장난하기도 했고, 음식점에서 고기를 구워주시다가 저를 한 점 더 안 주시기도 했다. 진짜다. 좀 서운하긴 했다"고 고백했다.

도경수는 '조각도시'에 대한 지인들의 호평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너무 잘 봤다는 연락을 제일 많이 받았고, 새로운 모습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은 작품이라서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엑소 멤버들은 아직 안 봤더라. 저도 멤버들 작품이 나오면 못 보는 게 가족이 연기하는 느낌이다. 약간 못 보겠다. '조각도시' 같은 장르성 있는 작품을 했던 멤버는 없지만, 로코(로맨틱 코미디) 같은 작품을 하면 저는 못 보겠더라. 그런 것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멤버들끼리는 (서로의) 작품을 집중해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엑소의 완전체 컴백을 예정하고 있는 도경수는 "엑소 멤버들끼리 만날 일이 많다. 팬 미팅도 하고, 다음 주에 시상식도 한다. 생각해 보니까 진짜 오랜만이더라. 제가 군대 가기 전에 2018년에 마지막으로 단체 무대를 했던 것 같은데 '크림소다'는 몇 명이 빠진 상태에서 했다. '으르렁'이나 '콜 미 베이비', '몬스터' 같은 곡을 오랜만에 연습하는데 단체로 다시 시작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연습하는 게 즐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20대 때는 활기차게 연습할 수 있는 체력이 있었는데 세월이 체감되긴 한다. 아직 당연히 젊지만, 그때 당시의 체력과는 다르다. 연습할 때 집중력은 향상됐는데 체력이 금방 소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도경수지만, 엑소라는 그룹은 그에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엑소 활동은 계속할 거고,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개인으로서도 앨범을 내고, 작품도 열심히 할 예정"이라면서 "사실 작품만 할 수도, 엑소만 할 수도 없다. 어떤 마음가짐이라기보다는 각오를 하는 편인데, 내년에도 (엑소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 작품이면 최대한 할 예정"이라고 의지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작품을 해도 그 작품의 캐릭터로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제가 다음에 또 다른 악역을 해도 '조각도시'의 요한이 전혀 보이지 않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지금은 요한이랑 정말 상반되는 로코 같은 걸 이제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예 반대되는 밝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경수는 '조각도시'가 방영되는 도중 예능프로그램 '콩콩팡팡'(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도 방송되며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였다.

도경수는 절친한 김우빈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우빈은 오랜 연인인 배우 신민아와 오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도경수는 엑소 멤버로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The 17th Melon Music Awards(2025 멜론뮤직어워드, MMA2025)'에 참석하며 결혼식에는 불참하게 됐다.

도경수는 "(엑소 활동이) 중요한 거고, 반대로 그것(김우빈 결혼식)도 중요한 건데"라고 웃으며 "당연히 엑소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김) 우빈이 형한테 더 잘해야 한다. 우빈이 형도 당연히 어쩔 수 없는 건 알고, 그거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다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빈이 형이 원하는 건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래 김우빈 결혼식의 축가를 맡기로 했었다는 도경수는 "원래 당연히 제가 축가를 부르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는 일찌감치 결혼 소식을 알고 있었다"며 "근데 그 이후에 'MMA 2025' 스케줄이 잡혔고, 날짜를 보고 '우빈이 형한테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둘 다 너무 아쉬워했다. 사실 축가도 마음속으로는 (김우빈이 좋아하는) '팝콘'을 부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가를 누가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못 가면서 저는 완전 배제가 됐다. 우빈이 형이 '너는 이제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됐다"고 웃었다.

또한 김우빈과 신민아의 열애를 가까이서 지켜본 도경수다. 그는 김우빈의 결혼을 축하하며 "저는 신민아 선배를 최근 디즈니+(디즈니플러스) 행사에서 처음 뵀다. 저는 우빈이 형을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이 결혼한다는 것 자체로 너무 축복할 일이고, 너무 건강하고 행복하게 연애를 했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에 진짜 너무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딱 봐도 행복할 것 같다는 게 느껴진다. 오래 연애했는데도 아직도 꽃 선물을 하더라. 저는 생일이라서 꽃 선물을 하는 줄 알았는데 빼빼로데이였다. 빼빼로도 직접 사고, 아직도 꽃 선물을 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평생 분홍분홍하겠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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