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IVE)가 말보다 무대로 150여분을 꽉 채웠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개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된 이번 투어는 3일 동안 총 2만 8천 2백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투어는 성장과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입증하는 과정이자,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총체적으로 집약한 결과물이다. 지난 2023년 진행된 첫 월드투어보다 한층 확장된 스케일, 업그레이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아이브는 '엑스오엑스지(XOXZ)', '배디(Baddie)', '아센디오(Accendio)' 등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리즈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다. 내일 없으니까 다들 열심히 하자"며 바로 무대를 이어갔다. 멘트도 생략한 채 '티케이오(TKO)', '홀리 몰리(Holy Moly)', '마이 새티스팩션(My Satisfaction)' 등 곡으로 아이브의 폭주는 이어졌다.

이번 투어의 타이틀인 '쇼 왓 아이 엠', 제목 그대로 '있는 그대로' 아이브를 보여주며, 각 멤버의 개성과 음악 세계를 확정해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특히 풍성한 세트리스트는 물론 다채로운 솔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장원영 '8(에잇)', 레이 '인 유어 하트(IN YOUR HEART)', 리즈 '언리얼(Unreal)', 가을 '오드(Odd)', 이서 '슈퍼 아이시(Super Icy)', 안유진 '포스(Force)'로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미공개 솔로 무대를 선보이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이서는 솔로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춤 장르였다. 무엇보다 작사에도 처음 참여해봤는데, 정말 떨렸다"고 전했다.
아이브는 이날 히트곡 '에티튜드(ATTITUDE)', '러브 다이브(LOVE DIVE)', '아이엠(I AM)' 등 외에도 '삐빅(♥beats)', '플루(FLU)' 등으로 새로운 무대를 공개했다. 멤버 가을은 '삐빅' 안무에 참여하기도. 가을은 "제가 두 번째로 안무에 참여한 곡이다. 'TKO'를 준비하면서는 심적 부담감이 있었다. 이번에는 부담보다는 재밌게 짰다. 안무도 귀엽게 잘 나오고 멤버들도 뽀짝하게 잘 해줬다"고 밝혔다.
안유진은 "타이틀곡은 음악 방송에서 많이 보여드렸지만 이번에 특별히 밴드 편곡을 해봤다"고, 장원영은 "밴드분들 덕분에 콘서트가 다채로워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브는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 ', '애프터 라이크(After)'로 앙코르까지 약 150분을 꽉 채운 무대로 체조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안유진은 "덕분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나는 과연 나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많더라.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라며 "큰 공연장을 3일 동안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는 더 큰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리즈는 "어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많이 생각했다. 첫 번째 투어 때는 낯설어서 시키는 것만 했었다면 이번에는 저희의 의견도 들어갔다. 다이브(팬덤명)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제가 영원이라는 말을 잘 믿지 않는데, 다이브랑은 꼭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서는 "다이브랑 함께 해서 행복한 하루였다. 항상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셔서 더 힘을 내서 무대를 할 수 있었다. 3일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간다. 너무 감사하다"고, 장원영은 "다이브들 덕분에 제 의미에 부여가 되는 거 같다. 3일 동안 의미를 가득 찰 수 있어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최고로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 빨리 다음 만남 때 만나자"고 말했다.

가을은 "준비하면서 욕심을 많이 냈다. 멋지게 만들 수 있을까 했는데 3일 동안 치러보니까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다이브 앞에 서면 온전히 나로 설 수 있구나, 거짓 없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3일 동안 아쉬움 없이 한 거 같다. 이전에는 아쉬움만 많았다면 이번에는 단단해진 느낌이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레이는 "정해진 시간 안에서 많은 것들을 해야 해서 걱정되고 떨렸다. 좋아해 주실까 불안함이 많아서 긴장이 많이 됐다. 3일 동안 너무 즐거웠고, 끝나간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이지만 월드투어는 이제 시작이다. 전 세계 다이브를 만나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기대를 자아냈다.
한편 아이브는 서울 공연 이후에는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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