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시 손을 맞잡았다.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과의 오랜 약속을 지킨 의미 있는 만남이다. 잠시 멈췄던 여섯 멤버의 시간이 다시 시작하면서, 이번 만남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여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파워 청순'의 탄생

2016년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타이틀 곡 '시간을 달려서'가 뒤늦게 차트 역주행으로 화제가 됐고, 이를 계기로 음악방송 1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여자친구는 당시 걸그룹 가운데 역대 음악방송 1위 기록 중 2위에 등극했다. 1위는 에이핑크의 'LUV'였다. 이에 힘 입어 데뷔곡 '유리구슬'까지 역주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자친구만의 독보적인 청춘 감성과 '학교 3부작'('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시리즈는 한 세대의 감성을 대변한 명확한 팀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는 단순한 인기 이상의 서사와 세계관을 갖춘 팀으로 자리매김하며, 3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한 축으로 올라섰다.
◆ 음악방송 70관왕 기록

특히 '밤'은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고, 2019년 '해야(Sunrise)'와 '열대야(Fever)'로 이어진 활약은 여자친구 커리어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이 시기 유수의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음원, 음반, 퍼포먼스 부문 모두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20년 발표한 '마고(MAGO)'로 활동하며 통산 음악방송 70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곡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7위에 오르며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여자친구의 여전한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로써 여자친구는 데뷔 6년 만에 음원, 음반, 퍼포먼스 부문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며 중소 기획사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커리어를 완성했다. 콘셉트 소화력, 칼군무 등 팀의 고유한 강점을 극대화한 결과, 여자친구는 3세대 대표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굳히게 됐다.
◆ 전속계약 종료..그 이후

이후 엄지, 은하, 신비는 2022년 세 명이 함께 그룹 비비지로 재데뷔해 활동을 이어갔다. 데뷔 앨범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의 타이틀 곡 '밥 밥!(BOP BOP!)'으로 기존 여자친구의 명맥을 이어가되, 새로운 색을 더해 주목받았다. 해당 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재데뷔에 성공적인 신호탄을 쐈다.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유주와 예린은 솔로 가수로 데뷔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소원은 배우 김소정이라는 이름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활동을 펼치면서도 팬들과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교류해왔다.
◆ '데뷔 10주년' 완전체

이와 관련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완전한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자친구는 '학교 3부작'처럼 여고생들의 추억이 담긴 그룹이다. 각자의 삶을 살지만, 누군가의 중요한 날이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친구들처럼, 여자친구도 언제든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여자친구는 성과보다는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존재로서의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설렘과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여자친구의 10주년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향후 팀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의지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소녀시대와 카라 또한 각자의 활동을 이어가던 중, 팀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완전체 컴백에 성공한 바 있다. 여자친구 역시 멤버 간 관계가 끈끈하고, 팬덤의 재회를 향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번 만남이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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