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와중에 2015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그 흔한 논란은 물론, 멤버 재편이나 이적 없이 정상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걸 그룹이 있다. 바로 트와이스(TWICE)다.
◆트와이스가 만든 'JYP=걸 그룹 명가'라는 공식

같은 해 10월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발매하며 세상에 나온 트와이스는 이미 '완성형 신인'이었다. 당시 걸 그룹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완벽한 칼군무와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또한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기존 활동 기간이 끝난 후 갑자기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이듬해 음악 방송에 재소환되는가 하면, 발매 5개월 뒤에 1위 후보에도 오르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때 당시 유행이었던 섹시 혹은 걸크러시 콘셉트를 피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트와이스는 밝고 명랑한, 긍정적이고 친근한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덕분에 데뷔와 동시에 일찌감치 대중성을 확보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걸 그룹 명가'인 JYP의 새 걸 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화제였다"며 "데뷔곡 '우아하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곧바로 톱 걸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특유의 건강하고 발랄한 에너지가 주효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해 팬덤 유입이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셀 수 없는 히트곡 릴레이..'국민 걸 그룹'의 위엄

또한 그룹 내 일본인 멤버가 세 명이나 있는 만큼,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트와이스의 인기는 뜨거웠다. 일본 데뷔 앨범으로는 오리콘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곧바로 돔 투어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K팝 걸 그룹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미국이었다. 트와이스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등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글로벌 무대 진출의 발판을 견고히 다졌다.
그 결과, 트와이스는 지난달 K팝 걸 그룹 최초로 미국 초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2023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도 입성했다. 전 세계 걸 그룹 사상 최초다.
지난 6월에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로 새로운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케데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에 실린 트와이스의 미니 14집 타이틀곡 '스트래티지(STRATEGY)'가 지난달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한 것. 정연, 지효, 채영이 부른 '케데헌' OST '테이크다운(TAKEDOWN)'도 같은 차트에 안착하면서 '글로벌 최정상 걸 그룹'의 이미지를 굳혔다.
한 가요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화제성이 떨어지고 정체된 인상도 없지 않았으나,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로 '빌보드 200' 1위 차지, '케데헌' OST 참여 등 해외에서 여전히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트와이스는 역시 트와이스다'라는 걸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JYP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재계약 소식에 주가도 상승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개별 활동도 활발하다. 일부 멤버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거나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도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아이돌'이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트와이스와 JYP가 재재계약까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초 양측이 재계약 시즌에 몇 년 계약을 했는지 공개되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보통 2~3년 주기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혹은 길어봤자 내년이면 재계약도 만료되는 시점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트와이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재재계약이 관건이다. 현재 멤버들이 솔로 활동도 펼치고 있으니 이제는 다른 장수 아이돌 그룹처럼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또 트와이스를 떠올리면 청량·발랄·영한 이미지가 있어 향후 이미지 메이킹도 영리하게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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