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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 첫 수상 박주미 #임성한칭찬 #교체배우호흡 #가족♥[★FULL인터뷰]

  • 한해선 기자
  • 2022-02-21

배우 박주미(49)에게도, 시청자에게도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지난해를 잊을 수 없게 만든 레전드 작품이었다. '결사곡'에서 힘있는 연기로 조강지처의 미덕을 펼친 박주미는 '2021 AAA'(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해 '결사곡' 팀에 첫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줬다.

'막장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컴백한 후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쓸 지 궁금했는데, '결사곡'은 결혼생활과 불륜을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묘사했다. 여기서 박주미는 사피영 역을 맡아 40대 부부의 현실을 보여줬다. 라디오 방송 PD 사피영은 가정과 일 모두 똑부러지게 해내며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그에겐 엄마를 오해한 어두운 가족사, 남편의 불륜, 시어머니와 뒤틀린 삼각관계가 있었다. '결사곡' 시즌3에선 그의 하나뿐인 딸마저 죽은 시아버지의 영혼에 빙의돼 역대급 충격을 예고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변해버린 대혼란 속에서 박주미가 보여줄 연기에도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

이미 박주미는 '결사곡' 지난 시즌에서 남편 신유신(이태곤 분)과의 '70분 언쟁 독대신'으로 기네스북 신기록을 썼고, 넷플릭스로 유입된 해외팬들로부터 SNS로 관심을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체감하고 있었다. 박주미의 커리어 2막이 '결사곡'으로 절정을 맞는 중이다.

스타뉴스가 박주미와 만나 '2021 AAA' 베스트 액터상 수상 소감과 26일 첫 방송을 앞둔 '결사곡' 시즌3(이하 '결사곡3')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1 AAA'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결사곡' 팀의 첫 시상식 참석이자 수상이었다.

▶지금 한창 '결사곡3'를 촬영하고 있는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이 되긴 하다. 시청자들이 시즌3를 많이 기대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니 우리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고 기대해 부응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연기자는 항상 좋은 작가님과 감독님, 좋은 캐릭터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연기자로서 20대 때는 이 정도로 일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30대 때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었고 40대 때 해내는 게 쉽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다가 50대 때 좋은 작품을 만나서 임성한 선생님께 감사했다.

-수상 후 주변에서 받은 축하의 반응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임성한 선생님이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고, 시청자가 제일 먼저 알아줄 거라고 하셨다. 선생님이 내게 연기에 물이 올랐다며 되게 기뻐하셨다. '결사곡' 시즌 1, 2를 함께한 유정준 감독님도 바로 연락 오셨고, 라디오 팀을 비롯해 배우 분들도 다 연락이 와서 너무 축하한다고 했다.

-'결사곡'을 통해 글로벌 팬이 많아졌다.

▶예전에 내가 '신사의 품격'을 할 때 그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다. '옥중화'도 일본에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도 해외에서 반응이 있었다. 예전엔 인스타그램을 안 했는데 이번엔 드라마의 인기가 함께 있어서 SNS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페인에서는 예전부터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내 주변에선 일본, 홍콩, 미국의 지인들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고 반응이 있었다. 나이대가 있는 분들이 인터넷을 안 해도 입소문으로 정말 많이 우리 드라마를 봤구나 싶었다. 또 내가 착용한 명품을 해외에서 보고 고맙다고 한국지사를 통해 보내주기도 했다. 그만큼 '결사곡'의 파급력이 컸다.


-'결사곡'이 해외팬까지 사로잡은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여느 드라마는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사람은 관계성에 따라서 선이 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선생님의 작품에선 절대 선이 존재하진 않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스크래치를 받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속물적 근성, 이중적인 부모 마음을 피영이 보여줬다. 그걸 보고 선생님이 예사글을 쓰시는 분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이 작품에 애정이 갔다. 나는 그동안 절대 선을 연기했지만 '결사곡'에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사곡3'는 감독과 일부 캐릭터의 배우 교체가 이뤄졌다. 시즌3에서 판사현 역은 성훈에서 강신효로, 신유신 역은 이태곤에서 지영산으로, 김동미 역은 김보연에서 이혜숙으로 바뀌었고, 박주미도 이 중 바뀐 두 배우 지영산, 이혜숙과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했다.

▶피영의 최측근이 바뀌었다. 연기자는 주어진 상황에서 연기를 해야하는데, 합류한 배우분들도 최선의 연기를 해주신다. 시즌 중간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래도 시즌이 끝난 후에 연기하는 배우가 달라졌다. 해외 드라마도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맡는 배우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더라.

-'결사곡' 레전드 신으로 피영과 유신의 '70분 독대 언쟁' 신이 있다. 두 배우가 한 장면으로 한 회차의 전체를 끌고 간 해당 신이 기네스북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는데.

▶부담도 있었고 대범하게 장면만 생각해서 쓸 수 있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그저 놀라웠고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감사했다. 독대신으로 이스라엘의 60분을 넘기고 70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게 신기했다. 실제 촬영은 4일 정도에 걸쳐 나눠서 진행했다. 부부가 싸우는 연극 같은 신을 미술 같은 장면을 드라마로 가져왔다. 시청자들의 포용력이 커진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선생님이 선두하셨고 내가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장인물들이 각자 싸우는 방식이 다른데 시은은 참았고, 혜령은 따귀를 때렸다. 동미는 머리채를 잡았고, 송원은 울면서 할 말을 다 했다. 피영은 이성적인 모습에서의 싸움을 보여줬다.


-'결사곡3'에선 피영의 딸 지아(박서경 분)가 죽은 할아버지 신기림(노주현 분)의 영혼이 씌인 모습으로 파란을 예고했다.

▶아이가 빙의할 줄은 우리도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시즌2 끝에 정말 상상 이상의 것을 그때 보여주셨다. 나도 커플 크로스와 함께 지아 엔딩이 정말 놀라웠다.

-'결사곡'을 촬영한 지 어느덧 1년 반이 됐다. '라디오국 3인방'이자 '조강지처 3인방' 역할인 전수경, 이가령과의 호흡도 갈수록 잘맞을 것 같은데.

▶원래는 다 처음 뵀던 분들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고 큰 소리 나지 않고 코로나 시대에 큰 문제 없이 잘 와서 감사하다. 내가 이번에 AAA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받고 라디오 팀 배우들이 제일 축하해줘서 감사했다. '결사곡' 시즌3에서는 세 여자가 멋지게 정리하는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사곡3'의 관전 포인트는?

▶시즌2가 끝나고 바로 촬영이 이어졌으면 감정선이 편했을 텐데, 시즌3는 완전히 다른 감정선이다. '결사곡' 시즌1, 2 때는 피영에게 아픔이 있었다. 피영이 시즌2 때 시련을 겪었는데 이제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전히 대본이 나오면 배우들끼리 '이거 어떻게 되는 건데'라며 탁상토론을 한다. 시즌3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것 같다.(웃음)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한 지 30년 차다. 박주미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이 아름답다고 평가되는 '미중년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해외 팬들이 내 나이에 그렇게 놀라더라. 해외 입국 때도 심사하는 분들이 내 나이랑 얼굴을 다시 한 번씩 보고 놀라는 반응을 한다. 나는 숨기는 게 없다. 요즘 배우들이 나이를 숨기고 가정 얘기를 안 하려 하는데 나는 그걸 숨기지 않는다. 한 번도 프로필 나이를 숨긴 적이 없고, 신비감 없이 살아서 사람들이 편하게 봐주신 것 같다.(웃음)

-배우로서 갖고 있는 자신만의 철학은 무엇인지.

▶주어진 것 안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계획한 대로만 되는 게 인생도 아니더라. 절제도 하고 조심도 하고 배려하는 것은 배우로서의 기본 덕목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괜히 이슈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힘들 수 있다. 매사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배우로서 민폐 안 끼치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서 가면 좋은 일이 있는 것 같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여가 활동은?

▶'결사곡'을 하면서 수영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개인 취미라면 수영을 못했을 것 같은데, 일로 배우니까 수영이 재미있더라. 스키도 했고 덕분에 건강해졌다. 나는 스트레스 푸는 것이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느낀다. 부부의 소중함, 아이와 있는 시간 자체가 좋다. 일이 끝나면 가족과 운동이든 뭐든 함께 하고 싶다.

-'결사곡3'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너무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대해 주셔서 걱정도 되면서 기쁘다. 기대해 주신 만큼 배우, 스태프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갈수록 재미있을 테니 끝까지 함께 해달라.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 푸시길 바란다.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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